금성인 - 잔인함과 애잔함

금기를 가진 인간이 극단적으로 표현된 영화는 “똥파리”(2009, 양익준)입니다. 깡패 상훈(양익준 분)은 사람을 무자비하게 패는 성격 파탄자이자 패륜아로 보이지만, 그 내면은 더없이 약합니다. 하는 행동이나 겉으로 보이는 것은 강하나 속은 약하고 일면 인간적이기까지 하여 갈피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금성인은 왜 이렇게 극단과 극단을 보여 주는 것일까?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는 악당인데, 그 내면은 아픔이 있다고 하니 그게 참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금성인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표리가 다르다.

 

금기는 살기라고도 하여 주로 잔인하고 무시무시한 인물들의 기질입니다. 똥파리의 주인공은 살벌하기 그지 없는 금성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잔인함의 이면에 연약한 면, 심지어는 인간적인 매력까지 있다면 아마 혼동스러울 것입니다. 밖에서는 그렇게 깡패짓을 하지만, 막상 아들과 여자친구에 대한 깊은 배려는 깡패답지 않습니다. 또한 아버지에게 폭력을 휘두르던 패륜아가, 아버지가 죽게 되자 180도 바뀌어 자기 피라도 뽑아 주라고 애걸복걸합니다. 도대체 감독이 뭘 표현하려고 하는 것인지 혼동스럽기만 하지만, 그것은 금성인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금기는 금속성과 살기를 의미하지만, 오행적으로는 열매나 속살을 감싸는 단단한 껍질입니다. 게나 조개처럼 단단한 겉껍질 속에는 부드러운 속살이 들어 있습니다. 갑각류의 외피, 견과류의 껍질, 선인장의 가시와도 같은 것으로서, 겉은 그렇게 단단하지만, 껍질이 깨어지면 그 내면은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극과 극을 왔다갔다 하며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것은 갑각류가 껍질 속에 들어가 있는 때와 겁질 밖으로 나온 때의 차이입니다. 그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로서, 무시무시한 깡패가 목놓아 우는 장면들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금성인의 가장 큰 반전은, 그 단단한 껍질이 파괴되고 나서 당하게 되는 아픔과 운명입니다. 조폭 영화에서 온갖 못된 짓을 하던 악당이 잘못을 깨닫고 나면 껍질을 벗고 속살을 보이게 마련입니다. 방어할 무기도 없습니다. 조폭 영화들을 보면 대부분 개과천선을 그냥 놔두지 않고, 그로 인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숙명적인 비극이 뒤따릅니다.이 영화에서도 주인공은 이제 손을 씻고 착하게 살아 보려는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정해진 비극이 들어 옵니다.

이렇게 뻔한 스토리 전개를 보면서, 그건 시나리오가 너무 틀에 박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결말은 피할 수가 없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동안 그 많은 죄를 지었는데, 순순하게 잔잔한 행복을 누리기는 힘이 든 것입니다. 더구나 그간 얼마나 많은 원한을 쌓았겠습니까? 결론은 자기가 태어난 대로 살 수 밖에 없는 것이 정답이라는 씁쓸한 결론을 얻게 됩니다. 

 

차례

18 금성인 - 잔인함과 애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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