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색은 땅의 색깔이자 토기(土氣)의 색깔입니다. 땅은 내가 발을 디디고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토기란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도 변치 않는 영속성을 의미합니다.

땅속에 파묻은 독처럼

토기의 중요한 특징은 모든 것을 담고 저장한다는 것입니다. 저장하는 것은 당연히 완전히 익은 상태이어야 합니다. 넓은 의미로는 땅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벼가 익으면 노랗게 변합니다. 그 색깔은 이제 모든 것을 다 겪었고 이제 다시 땅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토기가 왕성하면 이미 모든 것을 경험하여 숙련된 상태를 의미하고, 혹은 전통과 역사를 모두 간직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토기가 강하다는 것은 잘 익었다, 토속적이다 라는 말과도 통합니다. 

성실성

자아의 그릇이 황토색이라면, 현실적이고 성실하고 믿음이 있는 한 편 빠른 변화를 싫어합니다. 미래 가치보다는 과거의 전통과 경험이 우선되고, 보수적인 가치를 숭상합니다. 사람이 착하고 인간적이고, 모난 데 없이 무난하다면 토기가 그 바탕에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실하고 시간을 기달릴 줄 압니다. 그래서 토기가 본성상 부동산에 맞다고 합니다. 이유는, 부동산은 자산의 가치가 생기려면 대단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은근하고도 끈기 있는 기다림과 변함없는 참을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신용과 현실주의

이러한 참을성이 어쩌면 고집스럽고 답답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강한 생활력과 안정성은 누가 봐도 좋은 강점입니다. 안정과 신용이 중시되는 은행이나 증권, 보험 분야가 적격입니다. 큰 규모의 사업 역시 두려움 없이 진행합니다. 기업을 사고 파는 M&A, 거대한 규모의 부동산 투자에도  매력을 느낍니다. 주로 금전이나 토지 등 유무형 자산의 관리와 축적에서 탁월한 면을 보입니다. 

인간적으로는 남의 이목과 체면을 중요시하고, 감정보다는 현실에 충실합니다. 현실적인 면모가 강하기 때문에, 여성은 결혼을 하더라도 사랑이 전부는 아니라는 신조를 가지고 상대의 직업과 경제력을 주로 봅니다.  남자는 또한 책임감이 강하고 안정을 추구하므로, 회사에서는 사장, 가정에서는 가장으로서 믿음직한 면모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