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형 - 일본 영화들

일본영화에는 관료형들이 너무 많습니다. 할복 자살, 가미가제와 같은 끔찍한 자기파괴 행위는 관료형의 극단적인 모습입니다. 보다 더 일상적인 모습으로서, 남에 대한 배려, 자기 희생, 극기심, 순종 등 역시 관료형의 전형적인 행동 방식입니다. 일본 영화에서 잔잔하게 감동을 주는 대부분의 스토리 라인은 관료형 인생의 자기 희생과 이타주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일본스러운 광기가 많이 중화되고 건전한 관료형 인생을 다룬 영화를 찾아 본다면  “살다”(生きる, 1952, 구로자와 아키라)를 들 수 있습니다. 

 

평범한 늙은 공무원을 주인공으로 하여 공공의 행복과 자기 희생의 미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주인공은 시청에 근무하는 전형적인 공무원. 맨날 하는 일이 서류 보고 도장 찍는 일입니다. 그러다가 위암으로 3개월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는데, 그때부터 술과 유흥으로 죽음의 공포를 피하려고 하지만 해소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그동안 미루고 등한시했던 공무원으로서의 임무를 다시 들쳐 봅니다. 얼마나 일을 안하고 놀기만 했던가! 그는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데, 결론은 대다수의 행복을 위한 미래의 밑거름이 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은 짧은 시간을 어린이 놀이터 건립에 혼신의 힘을 쏟습니다. 

드디어 어린이 놀이터 준공식! 그런데 놀랍게도 그 영광은 주인공에게 돌아가지 않고, 엉뚱하게도 다른 고위 공무원의 공이 돼 버립니다. 그러는 동안에 주인공은 아무도 알아 주지 않는 가운데 쓸쓸히 숨을 거둡니다. 

이 영화에서 역시 궂은 일 다 하고도 그 공은 다른 놈이 가져가는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순신의 딜레마이자 관료형의 딜레마입니다. 결국 남 좋은 일만 해 주고 자기는 푸대접을 받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반전은, 관료형은 그러한 데 대해 별다른 아쉬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어서 많은 이들이 행복해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개인적인 영광은 무슨 의미인가? D형의 죽음은 더 숭고하고 감동적인 것입니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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