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형 - 고지식한 선비

권위형을 수식하는 말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고자식하다"는 것입니다. 고지식한 교수, 고지식한 선비, 고지식한 기술자... 고지식하다는 것은 나쁠 때와 나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선비, 교수, 기술자는 고지식한 것이 당연하고, 그러한 면이 필요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고지식한 사업가, 고지식한 투자자, 고지식한 디자이너는 곧 망하는 길입니다. 왜냐하면 현실에 대응하고 반응해야 할 업종에서 고지식함은 곧 무능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고지식한 인간형을 가장 여실히 볼 수 있는 영화는 "부러진 화살"(정지영, 2012)입니다. 유명한 석궁 테러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교수가 재판부를 향해 꾸짖는 언행이 코믹하면서도 통쾌함을 줍니다. 

 

극단적인 자기 확신을 가지고, 사법부에 법을 가르치려 드는 배짱은 객관적으로는 고지식함과 망상으로 비쳐진다.

 

문제의 발단은 김경호 교수(안성기 분)가 자신이 근무하는 대학의 시험 문제 오류를 지적하면서 발생하는데, 학교의 명예를 위해 덮고 가자는 모두의 만류를 뿌리치고 오로지 진실만이 살 길이라며 문제를 일으키고 맙니다. 다들  그의 고지식한 행동에 대해 "눈치가 없는 거냐, 혼자만 잘났다는 거냐"하며 외면하고, 마침내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합니다. 이에 대해 김경호 교수는 부당함을 주장하고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를 하며 불의에 대한 저항을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영화의 법정 진술 장면들을 잘 보면, 오로지 자기만 옳다는 신념이 지나치다 못해, 자신의 잘못을 입증하는 모든 객관적 사실들까지 허구나 왜곡이라고 주장하는 "또라이"기질이 여실히 묘사됩니다. 그리고 어떤 확신이 있는지 모르지만, 영화 내내 "법대로 하자"를 연발합니다. 심지어는 판사에게 법을 가르치려고까지 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자신이 뭐가 문제인지는 잘 모릅니다. 패소에 대한 보복을 결심하고 판사를 향해 석궁을 겨누며 꺼낸 첫 마디는 "왜 법을 어겼는가?"입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이 법을 어기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모르고 잇는 것입니다. 

이 코믹한 캐릭터의 특징은 권위형 인생의 특징이 지나치게 강할 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그 주장은 언뜻 들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이 있고 누가 봐도 옳은 소리로 들리지만, 결정적으로 "눈치가 없는 건지, 혼자만 잘났다는 건지" 현실성이나 융통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E형은 스스로가 큰 뜻을 가지고 있다고 믿지만, 현실을 고려하지 않아 망상으로 오해를 받기가 일쑤입니다.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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