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형 - 관념과 현실

마르크스주의가 헤겔 관념론을 일컬어 "거꾸로 섰다"고 비판합니다. 관념론자에게 현실은 실재하는 땅이 아니라 관념적 체계이자 정신적인 세계입니다. 그래서 관념론자들은 그 모습은 땅 위에 서 있지 않고, 하늘에 발을 붙이고 있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권위형은 관념론자의 특징과 문제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관념론자의 정신세계에서 사소한 일상까지를 알아 볼 수 있는 영화는 "의심 Doubt"(존 패트릭 샌리, 2009)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알로이스 수녀(메릴 스트립 분)는 가상의 가치와 의미에 집착하는 권위형 인물로서, 고집 불통입니다. 

 

발을 땅이 아닌 하늘에 디디고 서 있는 모습, 즉 거꾸로 서 있는 모습이 관념론자의 문제점이다. 관념론자들이 상식적인 사람들과 통할 수 없는 것은 디디고 있는 현실이 다른 차원에 있기 때문이다.

 

알로이시스 수녀는 브렌단 플린 신부(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분)를 동성애자로 단정합니다. 그 근거는 신부가 특정 학생에게 친절하게 군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고,  그것 말고는 어떤 확증도 없습니다. 친절하다고 다 동성애자일까? 그러나 알로이시스 수녀는 자신의 확신을 전혀 바꾸지 못합니다. 신부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그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어 주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증거는 없으나, 사소한 것들이 모두 그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로 보입니다. 수녀의 마지막 항변은, 자기도 그렇게 보고 싶지 않은데 그렇게 보이는 것을 어쩌냐는 것입니다. 

알로이시스 수녀의 사고방식을 간단히 요약하면, 의미를 미리 정해 놓고 현실을 억지로 거기에 갖다 붙이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생각을 바꾸려 해도 설득이 되지 않습니다. 이미 생각이 정해진 이상 사실 관계는 바뀌지 않습니다. 이런 고집불통을 보노라면 관객들은 속이 뒤틀립니다. 

그런데 권위형의 가장 큰 특징은 가치와 의미를 정한 후에 현실을 보는 관념론의 특징을 다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미가 우선이고, 현실은 의미가 향한 방향으로 끌려 가야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모든 것을 끌고 가야 하는 것, 그것이 권위형의 고집불통으로 보이기 쉬운 이유입니다. 또한  권위형은 현실 이면의 것에 더 큰 확신을 가집니다. 즉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에 더 큰 신뢰를 둡니다. 현실 이면의 보이지 않는 것은 고차원적인 원리이자 궁극적으로 신의 존재일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권위형 인생은 학문이나 종교와 같은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례

27 권위형 - 관념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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