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꾸미고 기회가 올 때를 기다린다

고양이가 한껏 예쁘게 꾸미고 뭔가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애인을 기다리는 것도 같고, 아니면 배우 오디션을 기다리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어쨌든 상대방의 주목을 끌기를 간절히원하는 모습입니다. 이 이미지는 이팔청춘, 한창 꽃같은 시절에 넓은 세계를 동경하는 시점을 표시합니다. 아직 인정 받기 이전이므로 남다른 개인기를 지녀야 하고, 외모도 출중해야 합니다. 그러나 주목을 받지 못하면 계속 기다려야 합니다. 이 시점을 포태법 용어로는 때를 씻어낸다는 의미에서 목욕[浴]이라 하고, 신살 용어로는 욕(浴)살, 대중적으로는 도화살이라고 합니다. 

이 이미지는 인기를 끄는 매력을 의미합니다. 파릇하릇한 새싹처럼 생기가 넘치고 남의 주목을 받기 좋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인기 업종이나 남에게 보여 주는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미지는 반복이라는 키워드를 숨기고 있습니다. 비록 매력이 있더라도 주목을 받을 때까지의 과정은 간단치가 않습니다. 막상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남과 달라야 하며, 눈에 띌 때가지 같은 것을 끊임 없이 반복해야 합니다. 반복이라는 것은 합격될 때까지 제자리 걸음이라는 의미이고, 막상 합격이 되면 한순간에 인생역전을 보장합니다.

도화살이 있으면 인기가 많고 연예인 팔자라는 이야기가 일리가 있는 이유는 이러한 삶의 패턴이 연예인의 삶의 패턴과 너무도 닮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보여주는 데 대한 자신감이 넘치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런데 막상 뜨는 사람들을 보면, 길고 고달픈 무명 시절을 보내는데, 언제 뜰 지도 모르지만 하루도 쉬지 않고 화장하고 꾸미는 일을 반복합니다. 이러한 반복을 참아 낼 수 있는 운명적 특징이 있기 때문에 연예인으로 살아 남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