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노력이 선물로 돌아온다

선물상자를 앞에 둔 고양이는 어떤 선물이 들어있을까 기대감이 충만합니다. 누가 봐도 행복한 순간입니다. 이 이미지는 이제 더 이상 싸울 일도, 고민할 일도 없이, 은퇴를 앞둔 사람의 평화로운 마음을 표현합니다. 은퇴를 앞두었기 때문에 파워는 옛날 같지 않지만, 걱정거리나 무서워할 것은 없고, 비싼 차를 몰거나 호화로운 생활을 해도 누가 뭐라 하지 않습니다. 다만, 앞으로 더 큰 영광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포태법에서는 쇠했다고 해서 쇠(衰)자로 부릅니다. 하지만 신살 용어로는 좋은 좋은 시절에 방점을 찍어서, 말안장(지금으로 말하자면 고급승용차)를 의미하는 반안(攀鞍)살이라고 부릅니다. 

이 이미지의 행복한 순간은 사실은 은퇴의 이미지의 일부를 표현한 것입니다. 도전이나 새로운 시도와는 거리가 멀고, 그동안 이룩한 것을 누리는 순간입니다. 사실 고생하고 시련을 이겨낸 것은 바로 이렇게 누리는 순간을 위한 것일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 이미지가 나왔다면 마음 편히 즐길 권리가 있다고 받아 들여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