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과 깨달음을 추구한다

뭔가를 읽고 있는 고양이는 배움과 깨달음을 실천하는 중입니다. 아마 그동안의 인생사를 돌아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 이 이미지는 회고를 의미합니다. 회고란, 한 마디로 그동안의 영광과 사건사고를 정리하고 지혜로 저장하는 것입니다. 회고록을 쓰는 입장이라면, 더 이상 실무를 하거나 현역으로 활동하기는 어려운 상태이며, 오로지 지혜를 저장하는 것이 남을 일입니다. 이것을 포태법에서는 묘지에 들어갔다 하여 묘(墓)라고 하고, 신살 용어로는 화려한 과거를 덮는다고 하여 화개(華盖)라고 합니다. 

이 이미지는 현실 참여보다는 지적인 인식을 추구하는 면을 묘사한 것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묘 속에 들어가 있으므로 세상사에는 어떤 작용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몸은 갇혀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가장 풍부한 상태입니다. 인생에 대한 관조, 그리고 종교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강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종교, 예술, 학문 분야가 적성에 맞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