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내일같습니다. 거기서 어떤 의미를 찾기 위해 기념일도 만들고 일기도 작성합니다. 

<인생의 타임라인>은 의미가 없어 보이는 인생의 흐름에서, 쉽게 느끼지 못하는 변화의 움직임과 그 의미를 보여줍니다. 한 나라의 역사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처럼 시대 구분이 있는 것과 같이, 나의 인생도 항상 같은 것이 아니라 시대별로 달라지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 80~90년은 상당히 긴 시간입니다. 100년 가는 정권이 없으며, 어떤 유행도, 체제도, 문화도 100년은 커녕 10년을 넘기지 못합니다. 머나먼 과거로 기억되는 일제시대를 몸소 겪은 사람들이 비록 노인이 됐지만 여전히 정정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 인생이 얼마나 긴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의 역사는 또한 나라의 역사보다 더 의미가 많습니다. 

인생의 타임라인은 나의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운명적인 변화의 사이클에 따라 인생의 변화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근거는 상수학적인 주역의 해석에 따르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한 사람의 인생의 변화를 타임라인 형식으로 보여주는 페이지입니다. 

이것은 인생의 연대를 소프트웨어적으로  펼치고 닫을 수 있는 타임라인 앱의 화면입니다. 인생의 타임라인은 전반기와 후반기 노드로 나뉘고, 전반기 노드를 를 펼쳐 보면 여섯 개의 시기가 나오고, 각 시기를 펼쳐보면 연도들이 나오고, 연도를 펼쳐보면 월이 나옵니다. 이것은 내 인생의 역사 연대표가 됩니다. 그리고 각 시절을 기억하게 하는 중요한 특징들이 키워드로 제시됩니다.  아래 그림은 후반기의 특징을 보여주는 메시지입니다. 

인생의 타임라인을 펼쳐가다 보다 보면, 그냥 물처럼 무의미하게 흐르는 듯한 인생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사실 의미 부여는 자신이 스스로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타임라인 앱에서 보여 주는 것은 참고 사항일 뿐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타임라인의 키워드들은 스스로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운명학 적인 예시일 뿐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학문도,  종교도 그 어느것도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타임라인의 활용은 이와 같은 한계를 염두에 두고, 각 시기에 인생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타임라인 앱에서 암시하는 내용과 사람들의 인생이 얼추 비슷하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동안의 서로 연관 관계 없이 벌어진 사건과 만남들을 큰 그림으로 묶어 주는 의미를 알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나무만 보가다 숲을 보게 되는 것과도 같습니다. 이것을 미학적 거리의 일종이라고 한다면, 어쩌면 내가 내 인생을 관찰하고 감상하는 것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