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살 패턴 - 철도원

역마살 패턴이 무조건 방황과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 영화 "철도원"(후루히타 아스오, 2000)에서는 방황과 정 반대인 "틀에 박힌 인생" 이야기를 다루는데, 이것이 역시 역마살 패턴의 하나입니다. 역마살 그룹에는 방랑과 틀에 박힌 인생이라는 모순된 요소가 한 군데 공존합니다. 

 

 

철도원에서 주인공의 삶은 구속의 삶, 즉 운명의 굴레에 적응을 한 인생입니다. 역마살 페턴의 세 개의 이미지 중 첫 번째 이미지인 새장 안에 갇힌 고양이는 구속을 상징합니다.

 

 

일평생을 철도역에서 제복을 입고 살아 온 것은 형무소에서 죄수복을 입고 무기징역을 산 것과 무엇이 다른 걸까요? 아내와 딸이 죽어가는데도 돌보지 못하고 오로지 2대째 이어온 철도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합니다. 대를 잇는 직업 정신에, 잘 관리된 제복을 잘 갖춰 입고 무슨 큰 일이라도 하는 것처럼 진지하게 업무에 임합니다. 열차가 들어오기 직전 대기하고 있는 그의 표정은 비장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주인공 스스로도 이 일이 무의미한 일임을 지극히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노선은 곧 폐선되고, 철도원은 정년을 맞아 이제 더이상 할 일이 없습니다. 죽은 딸이 망상 속에 나타남으로서, 지난 인생에 대한 회한을 풀어 냅니다. 영화는 철도원이 대를 이어 자신의 자리를 지킨 인생에 경의를 표합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일로 인생을 보냈지만, 여기 저기서 그 의미를 찾으면서 이 얼마나 감동적 인생인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노력이 보입니다. 

영화는 이렇게 감동을 이끌어 내지만, 거리를 두고 인생 패턴만을 보면 허망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이 부분이 더 사람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역마살 패턴은 무의미하게 인생을 허비하고 헛수고하는 모습입니다. 철도원의 삶은 비록 숙연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인생을 허비한 꼴입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즐기지도 못하고, 오로지 주어진 일만 매일 다람쥐 챗바퀴 돌듯 반복하다 죽는다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입니까? 대대로 이어오는 장인의 삶은 그 자체로 존경스럽지만, 이 역시 평생 그것만 하다 죽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평생 방랑을 하며 똑같은 일을 하는 장돌벵이나 소리꾼의 삶과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공간적으로 이동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 뿐이지 어차피 결론은 허비입니다. 그래서 역마살 패턴은 공통적으로 허무주의를 암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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