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살 패턴 - 부당거래

망신살 패턴은 서로 뒤를 봐 주고 상부상조하는 커넥션이 그 핵심입니다. 커넥션을 인맥이라고도 하지만, 단지 아는 관계가 아니라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관계입니다. 망신살에서 망신이라는 말 자체가 창피한 일을 당하는 것에 국한된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에 원래의 망신살 패턴의 의미를 100% 전달하지 못합니다. 이 패턴의 원래의 의미는 권력 혹은 스폰서와의 커넥션입니다. 하긴, 커넥션이 드러나면 많은 사람이 욕을 먹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망신의 의미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커넥션에 의해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는 인생의 패턴이 바로 망신살 패턴의 본 뜻입니다. 

"부당거래"(류승완, 2010)는 커넥션의 다양한 면모를 적나라하고 구체적으로 보여준 영화입니다. 특정 대학 출신만 승진을 하고 인맥이 없어 계속 찬밥신세인 최철기 형사(황정민 분). 그에게 어느날 갑자기 일생 일대의 기회가 옵니다. 그것은 경찰 수뇌부와 협의하에 사건을 조작하고 승진을 얻기로 한 부당거래입니다. 

 

 

 

한 편 대단한 집안 배경과 검찰 권력을 가지고 그 역시 부당거래로 비리를 일삼는 주양 검사. 이 스폰서 검사의 비리 폭로와 최형사의 사건 조작 프로젝트와 얽히면서 일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 갑니다. 그러면서 모든 인물들의 커넥션의 면면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전쟁 아닌 전쟁이 벌어집니다.

이 영화는 망신살 패턴을 교과서적으로 따르고 있습니다. 망신살 패턴은 아래와 같이 세 가지 이미지 코드가 상호 작용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이미지는 야심을 표현합니다. 현실은 비록 미약한 고양이이지만, 무시무시한 호랑이처럼 되는 가능성과 꿈이 있습니다. 부당거래를 하는 모든 인물들은 현실적인 절차를 뛰어 넘는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야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미지는 그 야심을 현실적으로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상징물입니다. 예를 들어 카드를 한 장 들고 있으면 사실상 못할 것이 없습니다. 내가 카드로 얼마를 결제하든, 결코 상대방은 내 신용을 묻지 않습니다. 은행이 보증을 하기 때문입니다. 나를 보증해 주고,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그러한 힘은 망신살 패턴의 최고의 위력입니다. 물론 돈을 갚는 문제는 별개입니다. 세 번째 이미지는 저승사자를 만난 고양이입니다. 실제로 망신을 당하는 것은 커넥션이 파괴되는 경우입니다. 그것은 보안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신용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거창한 야심 뒤에는 몰락의 암시가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부당거래"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누구 하나 예외 없이 야심이라면 야심이고, 흑심이라면 흑심이라고 할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름 하나 씩의 카드를 들고 있습니다. 최반장은 그간 카드가 없었으나 사건 조작 프로젝트를 통해 카드를 하나 얻게 됩니다. 한 편 스폰서 검사 주양은 재벌을 스폰서로 두고 실리를 챙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한 스폰서는 다름 아닌 힘있는 장인입니다. 사실 이들 간의 싸움에서 최 형사는 승자가 될 수 없습니다. 영화의 결말은 최 형사의 비참한 죽음인데, 그것도 아주 의미없는 죽음입니다.

영화 전체는 망신살 패턴의 특징들을 골고루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학벌, 배경이 이슈가 되는데, 그것은 망신살 패턴이 태생의 문제와 밀접하게 작용하는 것과 우연히도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그리고 인물들간의 싸움은 개인대 개인의 싸움이라기 보다는 커넥션을 이루는 배후들 간의 대리전 양상을 보입니다. 그 배후란 국가, 재벌, 권력 등 커다란 힘으로서, 결코 작은 싸움이 아닙니다. 여기서 개인은 꼭둑각시일 뿐이지, 실제 싸움은 그 배후의 힘에 의해 결론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공격의 핵심은 폭로입니다. 세 번째 이미지의 고양이가 몸을 움츠린 이유는 뭔가 비밀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이미지는 포태법상 용어로 양생이라고도 불리는데, 엄마 뱃속에서 자라는 단계를 의미하고, 현대적인 의미에서는 신분과 유전자입니다. 이 이미지 코드를 가진 사람은 상속을 받기도 하고, 죽기 직전에 뜻밖의 사건으로 인해 기사회생하는 행운이 따릅니다. 두 번째 이미지는 포태법상 용어로 록이라고 하는데, 록은 나라에서 내리는 봉급입니다. 즉, 나라가 고용을 했으니 커다란 조직이 나를 선택하여 임용하고, 또한 나의 뒤를 봐 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이미지는 포태법상 용어로 사라고 하는데, 사는 죽을 사로서 저승사자를 의미합니다.  저승사자를 만나면 죽는 것이므로 어떻게든 나를 드러내지 않고 숨겨야 하는 부담이 항상 있는 것입니다. 폭로는 곧 죽음입니다. 록을 먹는 인사들이 매장당하는 것은 주로 폭로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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